
제주 중심가 호텔이 반값에 팔렸다?
최근 경매 시장에서 들려온 소식, 믿기 힘든 일입니다.
서귀포 중심가, 그것도 올레시장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3성급 호텔이 감정가의 63% 수준인 55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두 차례나 유찰된 끝에야 겨우 주인을 찾았다는 이야기죠.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 했을 이야기입니다.

제주 올레시장 야경(출처: 제주공항근처맛집 호텔DK 숙박하고 서귀포매일올.. : 네이버블로그)
‘제주 한 달 살이’ 숙소도 속속 경매
코로나 이후 인기를 끌었던 제주 생활숙박시설, 특히 ‘한 달 살이’ 숙소로 유명했던 연동 레지던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에만 4건이 경매로 팔렸고, 낙찰가율은 40%대 안팎.
제주공항 인근의 인기 숙소 15개는 감정가의 30% 수준에서 낙찰되었고요.
이제는 관광객 대상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자에게 외면당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관광객 감소가 가져온 파장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1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약 236만 명.
이는 2021년 코로나 직후 수준으로 다시 떨어진 수치입니다.
지난해보다 30만 명 가까이 줄어든 결과죠.
여행객이 줄면, 단기 숙박 수요도 함께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오피스텔, 빌라, 레지던스 등 관광 중심으로 운영되던 부동산들이 줄줄이 경매 시장에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추이(출처: 올 ‘1만700% 급증’ 돌아오는 유커… ‘제주의 봄’ 활짝)
왜 이렇게까지 떨어졌을까?
✔ 관광 수요 감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며 공실이 늘어남
✔ 대출 이자 부담:
금리 상승 속에서 수익은 줄고 이자는 늘어남
✔ 공급 과잉:
특히 레지던스 형태의 생활숙박시설은 공급 폭증 후 수익 구조 악화
✔ 위탁 운영의 한계:
수수료 떼고 나면 실제 수익은 미미… 기대만큼의 수익 실현 어려움
이 모든 것이 겹쳐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손절’이 시작된 것입니다.

출처: 네이버 검색
지금이 ‘저점 매수’의 기회일까?
전문가들은 “지금은 수익보다는 보존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며, 대출 없이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죠.
중요한 건, ‘지금 사서 나중에 오른다’는 기대보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 모델을 생각하는 시점이라는 점입니다.
제주, 여전히 변화 중입니다
한때는 땅만 사두면 올랐던 제주.
하지만 지금은 수요 없는 공급, 투자 없는 임대로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 제주 부동산은 더 이상 ‘감성 투자’가 아닌 냉정한 분석이 필요한 시장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경매 러시는 단지 가격 하락의 신호가 아니라,
새로운 투자 질서의 전환점일지도 모릅니다.
#제주부동산 #호텔경매 #관광객감소 #생활숙박시설 #제주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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