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관세라는 칼날을 휘두르는 전장 속에서, 한 마리 용은 의외의 방식으로 하늘을 날았다. 바로 중국 경제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라는 태풍 속에서도 중국은 올 1분기, 예상보다 높은 5.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놀라운 저력을 과시했다.
무역 전쟁? 오히려 기회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관세 전쟁은 중국을 정조준한 듯 보였다. 하지만 중국은 마치 바람을 타는 연처럼 그 상황을 역이용했다. 수출업체들은 관세 부과 전에 물량을 앞당겨 출하했고, 이는 1분기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 실제로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
- 1분기 전체 GDP 성장률은 5.4%, 시장 예상(5.1~5.2%)을 웃돌았다
즉, 불리한 판에서 오히려 선공을 날린 셈이다.
내수 시장, 죽지 않았다… 살아났다
중국 경제의 또 다른 날개는 내수였다. 흔히 중국의 경제를 ‘수출에만 의존하는 구조’로 오해하기 쉬우나, 이번 발표는 그 반대의 그림을 보여준다.
-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 시장 예상치(4.3%)를 크게 상회
- 산업 생산은 7.7% 증가, 특히 고기술 제조업 분야는 9.7% 성장
- 온라인 쇼핑 역시 호조, 디지털 소비 성장세 유지
이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여전히 닫히지 않았고, 중국 내 기업들이 내수 활성화 정책에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바위는 단단하되 균열도 있다: 부동산과 디플레이션
하지만 모든 것이 장밋빛은 아니다. 거대한 용의 발 아래에도 불안한 진동이 있다.
- 부동산 투자 –9.9% 감소, 여전히 부동산 경기는 침체 상태
-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디플레이션 우려 부각
- 미국 관세 영향이 아직 본격 반영되지 않아, 하반기 지표는 불투명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는 중국 정부가 넘어서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정책이 만든 ‘지속성 있는 성장’
중국 정부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고물 교체 신정책’을 통해 가전제품·가구·자동차 등의 소비를 유도하며 내수 자극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 투자도 촉진 중이며, AI, 반도체, 클린에너지 등 전략 산업 중심의 성장 패턴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라이윈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
“중국 경제는 기초가 안정적이고 탄력성이 강하다. 올해 목표 성장률 5% 안팎 달성은 가능하다.”

샹 라이원 부국장
이 발언은 단순한 낙관이 아닌, 정책 연계 성장의 청사진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선은 2분기로
현재 지표는 분명 긍정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수출 선출하 효과에 따른 착시일 뿐”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관세가 본격 발효되면 중국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
- 미국은 현재 중국 제품에 최대 145% 관세, 중국도 보복 관세로 대응
- 이 갈등이 심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에도 파열음이 생길 수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의 경제 위기가 예상되고 있다.
용의 다음 비상, 어디로 향할까?
1분기의 ‘깜짝 성장’은 중국 경제가 단지 무게감 있는 덩치에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성장의 지속성이다. 단기적 반등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정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향후 중국 경제의 방향성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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